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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2-15

양파까기 2010. 3. 18. 15:17

 

여자없는세상 지렁이를 꿈꾸며

(지렁이도 밟으면 꿈뜰한다고 한다) 어쩌거나 엄동 설한에 그놈들은 1미터이상 땅를 파고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겸양미덕을 모르는 인간이 붙인 하등이긴 하지만 지렁이는 암수 한몸인 하등 동물이다

한 몸둥이에 난자와 정자를 만드는 장치가 모두 들어 있으니 짝찿아 헤맬 필요도 없고

혼수감 걱정 안해도 좋을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 않다,

그 녀석들도 어둑어둑한 여름밤에 서로 만나 밀회를 나누고 씨를 뿌린다

좌웅동체인데도 반드시 딴놈과 교미를 하고 정자를 교환 한다는 것이다

받은 정자와 난자는 수정하고 고치속에 그 알을넣어 흙에 파묻어두면 새끼가

움실거리며 나온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 한다고 한다) 지렁이의 새끼 사랑도 그럴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안다고 (근친상간)을 피하는 지혜가 있단 말인가 정말 오묘하다

그뿐만 아니라 만일 짝을 찿을수가 없는 외톨이가 되었을때

제 몸의 난자와 정자를 자가 수정시켜 새끼를 치니 더더욱 놀라은 일이다

그런데 사람의 짝짓기는 어떠한가

성씨, 학교, 부모, 조건들이 참 많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선보고 궁합보고 사귀다 결혼한다

그일이 까다롭고 복잡해 보이니

 

신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에게 30녕이란 수명을 일괄적으로 부여했다

나귀와 개와 원숭이는 그렇게 오래살면 고달푸다고 하소연 하여 나귀는 18년

개는 12년 원숭이는 10년으로 수명를 감축 받았다

욕심 많은 인간은 이세동물이 버린 수명를 주워다가 활당받은 30년 수명에

보태여 70년으로 연장했다,

그리하여 본래 30년은 인생준비에 불현듯 지내 보내고 노새로부터 차용한

18년은 가족을위해 무거운 짐만지고 지새우고 개로부터 차용한 12년은

이가빠져 쓸모 없어진 늙은 개처럼 이리저리 이구석저구석 눈치만 보고 다닌다

뒤이어 원숭에게 차용한 10년은 노망의로 치매가 들어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지고...

아 인생무상이여,